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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0094
발행날자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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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교 간 의 대 화

 

종교간 대화를 위한 영성- 진리의 대화

강 디에고 신부 IMC

 

 

2008년 6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제10차 총회가 로마에서 개최됐습니다. 주요 의제는 ‘진리와 사랑이 있는 대화’였습니다. 이 총회의 내용은 마침내 ‘프로 디알로고’(Pro Dialogo)라는 교황청 평의회 회보로 출간됐습니다. 종교간 대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모두 이 내용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묵상들 중 일부는 분명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머무를 필요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할 내용은 베네딕토회(Benedictine) 주교인 안젤로 아마토 추기경에 의한 ‘진리의 대화’라는 제목의 발표입니다.

 

왜‘진리의 대화’인가?

 

사랑이 있는 대화의 특별한 목표는 평화와 화합의 기반 위에 인간 사회를 건설하는 것인 반면, 진리의 대화의 목표는 하나의 종교적인 믿음의 진리를 가려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항상 타인의 양심을 깊이 존중하고 상대편이 진실하다고 가정하면서, 상대편의 믿음의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그 상대편과 직면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대화는 상당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모든 믿음에 공통적인 최소한의 분모로‘세계 종교’ Universal Religion)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그것은 모든 대화 참가자들이 자신의 신앙에 적합한 그런 특징들을 다른 이들에게 명확히 표현하도록 초대합니다. 사실 우리는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종교들도 진실로 자신이 세계적인 종교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반드시 진리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야 할 이유입니다.

 

‘진리의 대화’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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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종교간 기도회 / 사진 아시아뉴스

 

그리스도교와 다른 종교 간의 관계에서는 배타성과 포괄성, 상대주의 등의 이론을 뛰어 넘어, 우리의 관심을 두 개의 서로 다른 방향으로 맞춰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는 대화 참가자 각각의 독특한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종교간 대화는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피해야만 합니다. 전(全) 그리스도교적 인 대화라는 측면에 서 보면, 종교간 대 화는 스스로의 믿음 의‘진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대화 참가자 모두가 스스로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쌍방의 만남이 요구 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진리의’ 대화는 다양한 믿음의 핵심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춰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각각의 신앙이 자신의 신(그 종교가 가리키는 신이 있으면)에 대해 갖는 비전, 인간과 세계에 대해 갖는 비전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진리 안에서 이루어 지는 대화는 대화자의 종교적이고 윤리적이며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신념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리의 대화는 각자의 종교 정체성의 참된 핵심을 다룹니다. 이는 자신의 신앙에 대한 탄탄하고 잘 연결되어 있는 지식과 상대편의 신앙에 대한 최대한의 깊은 이해, 이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물론 이러한 대화가 즉석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행해져 야만 하는 것입니다. 특히‘진리’를 향한 추구 보다는‘의견’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우리 사회와 같은 포스트모던 문화에서는 말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태도와 가르침을 통해, 이러한 새로운 차원의 대화를 시작한 장본인입니다. 대화는 더 이상 닫힌 문 뒤에서, 실제 세상과 동떨어져서, 결국 아무런 실용적인 결과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오직‘진리의 대화’를 통해서만, 우리는 대화 참가자들의 실생활과 신앙 경험을 전체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종교를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에서 다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 진실한 종교 역사의 시초부터, 그리스도교는 이와 관련이 있는 주변 종교 환경으로부터 강력한 저항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도전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 도전들이란 무엇일까요? 예를 들면, 사람들은 그리스도교가 이성적 인 측면에서 스스로의 믿음을 정당화시킬 것을 원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교의 진실성과 그 신자들, 즉 크리스천들의 삶에서 깨닫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 의문을 던집니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를 통해 독점적으로 얻어진 구원에 대한 크리스천적인 확신은‘진리란 무엇인 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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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지도자들을 만나시는 교황님의 모습 / 사진 로이터

요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빠지는 함정은 구조와 상징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들이 똑같은 것을 표방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스스로에게 진리에 대해서는 거의 질문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모든 종교가 일부의 진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모 두는 서로서로 교환할 수 있으며, 진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그 중간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신앙의 진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주제넘은 행동일까? 아니면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일까?” 오늘날 그리스도교는 다른 신앙과 대화를 하면서, 상대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에게 개방적이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직면하도록 이끌어야 만 합니다. 세상의 눈에는, 그리고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교회는 깊은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교회가 세상에 제공하는 보편적인 진리의 전달자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우리에게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절 대적이고 보편적인 차원을 언급하는 데에는 폭 넓은 불신의 신호가 있습니다. 특히 진리는 지식을 객관적인 사실과 일치시키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합의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말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진리를 숨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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