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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0094
발행날자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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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05.asp-x12[1].jpg

오는 2011년 5월 9일 로마에서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제12차 총회가 열립니다. 전세계 24개국에 퍼져있는 우리 수도회의 1천여 명을 대표해서 약 50명의 선교사들이 모이게 됩니다. 한국 공동체에서는 디에고 신부님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리 선교사들은 6년마다 열리는 이 특별한 순간을 위해 이미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0월 한국의 남자 선교사들과 몽골에 있는 남녀 선교사들이 이곳 한국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때 우리는 아킬레오 총장 신부님과 가브리엘라 총장 수녀님께 다음 총회에 관한 그분들의 인상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 편집자

엠마오의 길에서

노 베드로 신부

 

05.asp-x13[1].jpg 지난 해 6월 20일, 꼰솔라따 성모님 축일에 총장 신부님이 꼰솔라따 수도회의 총회 소집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향한 여정을 시작하 도록 총장 신부님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여 정을 함께 하도록 제안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부 활하신 예수님으로부터 당시 그들이 살고 있는 경험에 대해 돌이켜보도록 초대받았습니다. 부 활하신 예수님은 성서를 통해 그들이 나아가고 있던 여정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셨습니 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정 어린 내밀한 분위 기 속에서 그들과 성찬의 빵을 나누었습니다. 눈이 뜨여 새로운 열정을 지니고 공동체로 돌아 온 제자들은 모든 이에게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한 경험을 선포합니다. 이 두 제자들의 경험을 제시하면서 아킬레오 신부님은 우리의 선교 활 동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해 평가와 분별의 태도를 지니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첫 번째 발걸음은‘들을 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믿 음의 눈으로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지나온 여정을 읽을 줄 알아야하는 것입니다. 다 시 말해 우리의 현실을 인식 하고, 지나온 여정 중 우리가 만난 어려움과 기쁨을 나누 는 것입니다. 꼰솔라따 수도 회의 선교사로서 하느님의 말씀과 우리의 영성에 대해 돌이켜보는 것을 의미합니 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가 올 6년 동안의 여정을 용기 를 가지고 계획하는 일이기 도 합니다.

 05.asp-x14[1].jpg

꼰솔라따 남녀 선교 수도회 아시아간 연례 피정

총회 준비에는 무엇 보다도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이를 전 수도 회에 전해지도록 한 모든 선교사들이 우선 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고, 따라서 이 작업은 대륙별로 진행되는데 이 때문에 우리 한국 에서는 지난 10월 모 임을 가졌으며, 지금 은 대륙별로 우리의 활동을 돌이켜보고 평가하 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작업에서 우리는 주님께 서 선교에 관한 우리의 열정을 바꾸고 새롭게 할 것을 제안하고 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우 리 수도회는 그 가족 구성이 점점 더 다양해지 고 있는데 이는 친교 안에서, 우리의 창설자께 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치 안에서, 이 선물을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다문화 화합 은, 복음을 통해 주어진 형제애를 선교를 통하 여 증거하도록, 우리 자신과 오늘의 세계에 주 어진 하나의 도전입니다. 선교와 관련하여 점점 더 강조되는 또 하나 의 특징은 친교입니다. 공동체 내의 형제들과 의 친교와 교회와의 친교, 그리고 우리의 경우, 우리의 창설자이신 복자 주세페 알라마노의 카 리스마를 공유하는 꼰솔라따 수녀회, 그리고 꼰솔라따 평신도 선교사들과의 친교입니다. 그 러므로 우리가 받은 복음과 카리스마에 대한 충실성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과거 와의 연속성 안에 있으면서도 급격한 변화 속 에 있는 현 세상에 맞는 선교사들을 양성할 것 인가에 대한 방법이 고려될 것입니다. 선교활동의 대상이 되는 지리적 변화의 중요 성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가령 유럽 은 날이 갈수록 복음화가 필요한 지역으로 부 각되고 있고, 아시아라는 거대한 대륙 역시 여 전히 하나의 도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에는 초대 교회들을 이끌어주고 밀어주었던 성령으로부터 오는 용기가 요구될 것입니다. 그분의 힘이 있을 때에만 우리는 진 정으로 자신을 쇄신할 수 있을 것이고, 총장 신 부님께서 하신 말씀처럼“돛을 올리고 넓은 바 다를 향해 나아갈”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탄생

아킬레오 총장 신부

 

05.asp-x15[1].jpg 총회는 수도회의 새로운 탄생이 됩니다. 총회에서는 함께 자리하여, 삶과 활동의 모든 분야를 평가하고, 세상과 교회와 우리 수도회 자신을 깊이 있게 바라보게 됩니다. 또한 앞으로 오게 될 6년의 기간을 계획하면서 미 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약으로 새로이 태어납니다. 수도회는 창설자와 카리스마를 중심으로 일치된 가족으로서 하느님과 교회가 수도회에 맡긴 사명을 결실 있게 지속할 것을 염려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다시 말해 예수님을 모르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가는 과업으로 일치되어 함께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이들 중에서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곧 예수님을 모르고, 가난한 상황 속에서 사회의 언저리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첫 자리에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염려의 중심에는 복음 화와 인간성의 증진이 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도전들은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에 대한 충실성, 곧 우리의 카리스마와 사명에 대해 우리 자신을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수도 가족의 일원인 선교사가 누구인 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 러므로 우리 스스로를 조직하는 방법에 대해서 도 다루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개인으로서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적인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공동체로서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수도 가족에 관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우리는 비그리스도인을 위해 존재합니다.”라는 창설자의 근본적인 영감으로 더욱 더 다가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는 급속하게 변화하고 많은 문화가 함께 나아가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야 할 선교사의 양성을 하나의 도전으로 느낍니다. 우리는 이를 다문화간 화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수도회에도 아시아의 때가 왔다고 느낍니다. 우리가 이 거대한 대륙에서 점점 더 자신을 개방하고, 이 대륙으로 하여금 더욱 더 참여케 해야 한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는 한국과 몽골에 있는데 몽골에서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초기 단계의 선교 사업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창설자께서 강조 하시던 생활 속의 성덕과 행동하는 관상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생활로써 증거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받아들인 은총인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느님을 중심에 모셔야 한다는 초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는 영성과 관상, 기도에 깊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또한 우리 카리스마의 본질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창설자 신부님께서 말씀하셨듯 이 이렇게 함으로써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의 저장고가 아닌 수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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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솔라따 선교 수녀회 100주년 행사

몽골에서의 선교사업의 아름다움은 꼰솔라따 선교 수녀회와의 친교 안에서 우리의 선교활동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친교는 다른 지역에서는 꼰솔라따 평신도 선교사들과의 친교에까지 도달합니다. 몽골에서의 선교활동이 갖는 또 다른 아름다운 측면은 구조적인 측면에서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지역 교회와의 친교 등에서 드러나는 생활의 단순성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 수도 가족의 일부임을 느낍니다. 특별히 기도를 통해 우리의 선교활 동에 참여함으로써 그것을 느낍니다. 기도 없이는 선교 사명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여러분에게 의탁하면서 지금부터 기도로써 우리와 함께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의 선교 사명에 협력함으로써 너그러운 응답을 보내주 시는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해서 우리 수도회의 선교 사업에 더욱 많이 알게 되도록 그리고 선교 정신 안에서 더욱 더 자라나도록 여러분께 축원을 드립니다.

 

여성의 손길을 지닌 선교

가브리엘라 총장 수녀

 

05.asp-x17[1].jpg 총회에는 우리가 존재하는 모든 나라의 대표들 이 참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 형제애 가득한 모임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는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 해를 끝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제 우리에게 다가오는 도전들을 평가함으로써 미래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수적으로 점점 작아지는 하나의 가족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카리스마의 원천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리고 지난 100년 동안 우리에게 덧붙여 진 많은 것을 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더욱 작아지는 도전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더욱 가벼워진 모습으로 나아가며, 백성들 사이에 위로이신 하느님의 현존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느님의 왕국을 향한 여정을 이끄시는 성령의 현존을 깨닫는 능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선교 사명에 여성의 손길을 제공합니다. 다시 말해 여성으로서 위로의 카리스마를 육화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존재하며 일하도록 불림을 받은 곳에서 생명을 바쳐야 한다는 창설자의 말씀에 따라, 복음의 용기로 일으켜 세워진, 단순하고 부서지기 쉬운 여성들은 복 음과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할 줄 알았고, 일의 삶 속에서 순교자가 되는 법을 압니다. 때로 우리는, 레오넬라 수녀님이 자신을 죽인 사람 들을 용서하면서 생명을 바친 소말리아처럼 어렵고 폭력적인 상황 한가운데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힘이 우리에게 기쁘게 생명을 바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깊은 동기를 부여합니다. 많은 경우에,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과 버려진 아이들, 잊혀 진병 자들 곁에 함께 하는 우리의 현존은 생명을 수 호하고 증진시키는 기적입니다.

 

우리의 첫 번째 도전은 우리의 소명과 우리가 가진 카리스마에 더욱 더 합치되는 것일 것입니다. 또 다른 도전은 카리스마의 육화 곧 토착화 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초대받은 곳의 문화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미 복음에 합당한 옳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우리 카리스마의 특징적인 것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도전은‘만민에게’(ad gentes) 다가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얼굴과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애 안에 함께 하는 하나의 교회를 이루도록 모든 민족들에게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도전들을 우리 는“정체성, 친교 그리고‘만민들에게’”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친교는 우리로 하여금 더욱 더 꼰솔라따의 선교사들과 함께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몽골의 선교 활동이 모범입니다.

 

몽골에서의 선교활동은 지역민들과 함께 비그리스도인들을 향해 존재하는 단순한 삶 속에서 서로를 한 공동체의 형제자매로 간주하면서 추진되었습니다. 그들은 더욱 많은 시간을 묵상과 관상, 기도에 할애함으로써 아시아적인 특징을 띤, 선교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도는 선교의 버팀목인 동시에 교리교육과 동일한 복음화의 형태이기도 합니다. 창설자께서는 선교를 위해 남자와 여자 모두를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다른 여정을 걸어왔지만 이제 함께 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삶과 기도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묵상을 나누는 것은 진정한 재산이 요부가 됩니다. 이것은 진정으로 우리 선교 가족이 가진 부(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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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총장 수녀가 몽골 선교사들에게
꼰솔라따 성모님의 성화를 주는 모습

이번 총회에서 우리는 아시아에서의 선교에로 더욱 더 개방되기를 기대합니다. 중요한 것은 종교간 대화와 형제 교회들과의 대화일 것입니다. 이는 우리 창설자께서 원하셨던 대로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노력을 들이기 위해 우리의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요즘 흔히 쓰이는 말처럼, 우리는 벗의 마음으로“아시아의 심장에 대고 복음을 속삭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개방되고, 무장 해제된 마음을 주시도록 우리와 함께 기도해주실 것을 청합니다. 저는 한국에 두 번 다녀갔는데 여러 분이 늘 보여주신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 다. 몽골의 우리 자매들도 여기 이곳에 함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온 마음 다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총회를 위한 기도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보편된 구원의 계획을 선포하도록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 주셨으니
당신께 찬미와 찬양을 드립니다.

 

엠마오의 길에서
좌절과 절망 속에 있는 제자들에게
당신 아드님이 동반자가 되시고
그들에게 성경의 의미를 풀어주시며
쪼개어주신 빵을 통하여
당신을 드러내 주셨나이다.

 

저희의 눈을 열어 주시고
날마다 저희에게 일어나는 일과
저희가 언제나 어디서나
선교의 길에서 만나게 된 이들 안에서
당신이 계심을 인식하게 하소서.

 

성령의 불을 켜주시고
올 총회는 은총의 기회가 되게 하시고
저희가 공동체 사랑을 건설하고
용감한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기쁨을
저희에게 새롭게 하소서.

 

꼰솔라따 성모님이시여,
저희 어머니, 저희와 함께 하시고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하셨듯이
일치와 희망과 위로를 베풀어 주소서.

 

또한 복자 요셉 알라마노의 용기를
저희에게 일으켜주시고
저희가 열렬한 마음으로 모든 이에게
참된 위로이신 예수님을 전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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