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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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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이민의 비율이 가장 큰 나라입니다. 천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190개 국가로 이민을 떠나며 이들은 이 나라 인구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은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해 실업자가 계속 증가하는 데 있습니다. 2009년 한 해에만도272만 명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이주자들의 송금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가정들이 무너졌고 사회는 해체되고 있습니다.
이민은 필리핀을 해치고 있습니다
제롤라모 파찌니 (Mondo e Missione)

전문가들은 하루에 약 2만 명이 필리핀을 떠나고 있으며, 특히 교육 수준이 낮고 노동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떠난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경향으로 인해 몇 해가지 않아 이민 인구는 12%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들은 주로 미국을 향해 떠나며 미국에는 3백만 명의 필리핀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유럽, 일본, 홍콩, 그리고 중동으로도 갑니다. 필리핀은 민주주의가 약한 나라입니다. 선거구 조작에 대한 고발, 쿠데타 시도, 게릴라들 (거의 모두가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공격은 이미 ‘늘상 있는 일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나라는 또한 부패에 젖어 있고, 경제발전 역시 인구분포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민이라는 또 하나의 자원에 의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일천만 필리핀인들 중 320만 명이 영구이민자들인데,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 많이 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국가 승인을 받은 약 1,600개의 알선 업체를 통해 외국으로 임시직을 찾아 떠났거나 혹은 불법안내소들을 통해 바다를 건넜습니다. 임시 노동직 이민자의 숫자가 가장 많은 지역을 살 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99만 명이 있고, 말레이시아에 35만 명이 있으며, 일본에도 그 정도가 있고, 아랍에미리트연방에 20만 명, 그리고 홍콩에 20만 명이 있습니다.

사람을 수출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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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모임에 참석중인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

이민의 수효와 상관없이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민의 제도화된 측면입니다. 즉 필리핀은 특히 사람을 수출한다는 것입니다! 수도 마닐라에 도착하는 외국인들은 이민 희망자들이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알선업체 문 앞에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접하게 되는데 이는 잘 잊혀지지 않는 장면입니다. 국가는 모두에게 세금을 징수합니다. 직장을 제공하는 외국회사에도 세금을 징수하고 그 직장을 찾아주는 알선회사에도 징수하며 노동자에게까지도 세금을 징수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필리핀인들이 이민을 갈 까요? 극심한 가난 때문입니다. 마닐라의 빈민가에 얼마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는 또 다른 가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방직공장의 노동자는 하루 3달러를 법니다. 한편 민다나오(남쪽에 있는 섬)의 육체노동을 하는 농부는 단지 2달러를 법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왜 많은 필리핀인들이 아랍에미리트연방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거기서 그들은 다섯 배 혹은 10배를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와 간호사들, 그리고 다른 전문직 노동자들의 임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가하면, 글로리라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 화폐의 환율이 높다고 말하고 있지만, 경제적 조건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민생활에 따르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습니다. 실제로 이민자들이 보내주는 돈은 필리핀 경제에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2009년 한 해 동안에만 송금된 돈이 143억 달러에 이릅니다. 세계적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이 금액은 증가했습니다. 2009년 10월 홍수가 났을 때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해 이민자들이 조국으로 보낸 돈은 약 12억 달러로 그 전달에 비해 6.7%가 증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요건에 또 다른 조건들이 겹쳐집니다. 예를 들면 필리핀의 지리 자체가 이민을 부추깁니다. 7천 개 이상의 섬으로 되어 있는 군도(群島) 필리핀은 대부분의 섬이 작기 때문에 어려움이 닥치면 다른 행운을 찾아나서는 것이 거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조국을 떠난 사람들이 증가한 것은 문화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민자들은 마치 영웅들인 듯 여겨집니다. 그들은 나라와 가정을 후원하는 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어떤 사람이 필리핀은 정부가 자국의 노동자들을 수출품으로 여긴다고 비난하자 노동부장관은 영국, 중국, 그리고 이집트로부터는 필리핀보다 더 많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세계를 떠돌고 있다는 말로 응수했습니다.

사회적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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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열린 국제 이주 노동자
및 난민 회의(International Assembly
of Migrants and Refugees)
참가자들 (2008-10-28/30)

그러나 이것은 매우 높은 사회적 대가를 치러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공식 통계는 약 600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이 해마다 관에 실려 조국으로 되돌아온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헤어져 살아가는 가정들이 생겨납니다. 이런 가정의 청소년들은 부모와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고향에서 살고 있습니다. 숫자로 표기하기 어려운 비극이지만 이는 분명 이 나라의 미래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리고 조국을 떠나는 전문인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많은 개인병원들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서구에서 간호사들에게 지급하는 급료와 경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민자들이 송금 해 이 나라로 흘러 들어오는 돈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되기보다는 마닐라의 대형 백화점에서 먼저 지출되어 버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녀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돈을 사용하지만, 그들 역시 자녀들이 의사 혹은 기사들이 되었을 때에는 결국 조국을 떠나버릴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2003년은 사스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큰 악몽의 한 해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이민과 돈의 흐름이 멈췄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모든 것이 전과 같아졌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날 중동에서 그렇듯이, 다른 외국 노동자들과의 경쟁은 급격히 심해지는 반면, 급료는 급강하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이민자 자신들이 인권의 박탈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은 특히 아랍지역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이곳에서는 여인들이 계약기간 내내 노동 지역에 비밀리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에 대해 살펴보면 교회는 1955년부터 이민자들을 활발히 돕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민자들이 일하고 있는 국가에서 이민자들과 떠돌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위원회를 통해 일합니다. 마닐라의 스칼라브리니 미션 본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 본부는 이민을 선택하는 젊은이들 뿐아니라 이민들이 가게 될 나라에 파견될 선교 사제들도 교육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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