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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 와 평 화

생존을 위한 투쟁
바바라 프레이저 (가톨릭 뉴스 서비스

아직도 세상에는 멸종을 피하기 위해서 투쟁해야만 하는 민족 집단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부족 집단으로서, 북미(아메리카 선주민)와 남미(토착민 부족), 아프리카(피그미와 기타 부족), 동남아시아(토착민 부족),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선주민)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처음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세기를 지나면서 놀라운 속도로 그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들을 ‘원시적’이라고 생각하며, 소위 말하는 ‘문명 세계’에 동참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 한 예로 라틴아메리카, 특히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호라이마(Roraima) 지역의 토착민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보호하는 활동을 돕는 이들이 여럿 있지만, 이 글을 들려주는 분들은 우리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선교사들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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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C, 즉 가톨릭교회 토착민 위원회 (Catholic Church’s IndigenousCouncil)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에만 브라질의 마토그로수 (MatoGrosso) 지역에서 20명이 넘는 과라니 카이오와 (Guarani Kaiowa) 토착민 부족 지도자들이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종종 토착민들의 토지 권리를 옹호하는 교회 활동가 (선교사들과 평신도들)들도 또한 목표가 되곤 합니다. 같은 해, CCIC 대표이면서 토착민 공동체의 확고한 보호자인 어윈크라우틀러(Erwin Krautler) 주교님은, 12월 29일을 지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 메시지가 인터넷에 게시된 후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다른 주교와 사제들에게도 최근 수 년 동안 위협이 가해져 왔습니다. 과라니 부족의 많은 살인은 정부가 마토그로수의 대규모 농업 확장을 장려하던 시기인 1990년 대 중반에서 후반, 그들의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이 강제로 포기해야만 했던 땅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원래 과라니족은 유목민이었으며, 그들의 사회적 구조는 대가족에 기초했습니다. 부농(富農)에게 빼앗긴 땅으로 다시 돌리려고 할 때, 그들은 무기도 없이 가족 단위 조직으로 대항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욱 잘 조직된 부농들에 비해서는 훨씬 약한 존재입니다. 부농들은 대부분 지방 정부나 경찰의 호의를 사고, 킬러들을 고용해서 토착민들을 겁주어 쫓아버리게 하거나, 때로는 살인까지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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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에 대항한 과라니 부족의 시위.

천연 자원이 풍부한 땅

마토그로수의 CCIC 지역 담당자인 이건 헤크(Egon Heck)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과라니족은 자신의 신들과 조상들의 영이 어떠한 고난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싸울 수 있는 토착민으로는 무기를 지닌 이들 50명 정도와 아무런 무기도 없는 이들 20명 정도가 있는데도, 이들은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토착민들에게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매우 불평등한 상황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과라니족의 믿음에 따르면, 신은 땅, 물, 태양, 별, 숲을 창조한 다음 첫 번째 과라니족 사람을 세상으로 보내, 아름다운 창조물을 눈으로 즐기고 돌봐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다섯 개의 과라니족 마을로 둘러싸인 인구 20만명의 도시인 두라도스(Dourdous)의 이중 언어 교사이면서, 과라니족의 지도자인 아나스타치오 페랄타 (Anastacio Peralta)씨는 땅이 이들에게는 매우 신성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신들의 땅을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과라니족과 많은 다른 토착민들은 거친 현실을 직면해야만 합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은 그곳에 있는 많은 천연 자원으로 인해 광산회사, 벌목업자들, 농업회사, 정부 관리들이 탐내고 있습니다. 바깥세상과의 접촉을 피하는 아마존 유목민 집단들은 가장 방어력이 없는 이들입니다. 사람들은 얼마 되지도 않는 토착민들이 차지하는 땅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북부의 토착민들은 벌목업자들, 금이나 다이아몬드 채굴 꾼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마주하는 북부 지역의 미네랄이 풍부한 곳에 등록되어 있는 토착민들의 땅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근거로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일부 군 장교와 광산업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착민들은 자기 자신들의 땅에서, 마치 국가로부터 땅을 훔친 도둑이라도 되는 양,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탕수수 농장은 과라니족 남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들은 추수기간 동안 하루에 고작 몇 달러의 돈을 받고 손으로 사탕수수를 수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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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델 벤 신부

토착민들에게 헌신하는 선교사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이탈리아인 선교사 조르지오 델 벤(Giorgiodel Ben) 신부님은 40년 동안 브라질에서 일해 왔습니다. 그는 과라니족의 상황이 다이아몬드 광산업자, 벌목업자, 목장 주인들 밑에서 비인간적인 조건으로 일하는 많은 다른 토착민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호라이마의 상황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30년 동안의 조직화, 투쟁, 전략을 통해서, 또한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에 국제적인 관심을 끌려는 노력을 통해, 조르지오 신부님이 일하고 있는 곳의 다섯 개 토착민 그룹은 라포사 도 솔(Raposa do Sol) 보호구역에 대한 승인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얻어냈습니다. 조르지오 신부님은 막 은퇴하려고 하던 참에, 두라도스로 옮겨서 과라니족과 함께 일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과라니족은 다른 부족과 비교해 보면 그래도 나은 점이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간직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전통의식을 보존하고, 몇몇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들 전통의 상당 부분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놀라운 저항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잘 조직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신부님의 말에 의하면, 호라이마의 다섯 개 토착민 집단은 자신들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공동의 우(牛)사육 목장사업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조르지오 신부님이 라포사 도솔에 도착했을 때에는 토착민들 가운데에는 청년이 없고, 오직 아이들과 어른들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이주해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의 지역에도 경제적인 기회가 생겼으므로, 젊은이들이 공동체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땅을 되찾는 것은 이들 토착민 공동체가 거둔 성공의 일부입니다. 땅을 다시 생산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이며, 이런 측면에 있어서 과라니족은 라포사 도 솔의 다른 토착민 집단보다 유리한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들 지역의 땅이 다른 곳보다 더 비옥하기 때문입니다.

땅이 충분하면, 과라니족은 작황 결과가 우수한 자신들의 전통 방식에 따라 곡물을 심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식량 생산과 소비라는 측면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스스로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자신감은 여러 번, 많은 장애물들로 인해 약화되어왔습니다. 정부는 1980년에 이들의 영역에 경계를 세워줄 것을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과라니족은 아직도 그것이 실현되기를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조르지오 신부님은 복음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그는 이야기합니다. “삶에 대한 제 관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형제애가 있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며, 서로를 존중하는 삶이 싹트길 바란다면, 우리가 그런 세상을 건설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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