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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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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jpg 우리는 보통 아랍 국가를 이슬람교와 연관지어 생각합니다. 이들 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이슬람 교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 나라에도 작은 크리스천 공동체가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쿠웨이트입니다. 쿠웨이트에 도착한 첫 번째 가톨릭 인은 1911년의 포르투갈 선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1930년부터 다른 외국인들이, 특히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도착해서 다양한 석유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십년 동안, 쿠웨이트의 가톨릭 공동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생긴 네 번째 본당은 지난 1월 29일 설립됐습니다. (편집자)
쿠웨이트의 새로운 본당
쿠웨이트 대목구

빈국(貧國)에서 오일 부국(富國)으로

아라비아 반도에서의 오일 발견은 쿠웨이트 사람들에게는 자기네 민족에게 내려주신 신의 축복입니다. 쿠웨이트의 개발과 성장은 현대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발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쿠웨이트는 ‘사막 왕국’으로 일컬어졌습니다. 오늘날 이 국가는 번창하는 오일 산업, 그리고 모든 국가들이 부러워할 만한 번영으로 대표됩니다. 쿠웨이트가 빈곤한 사막 왕국에서 초현대국가로 급격히 변화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의 과거와 현재 통치자들이 오일로 얻어진 이익을 현명하고 신중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통치자들은 관대한 이권으로 외국 오일 회사로부터 해외 투자를 끌어들였고, 이 회사들은 특화된 전문가와 기술, 감독자들과 함께 몰려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쿠웨이트에는 오일의 부(富)로 인해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일자리와 무역의 기회를 찾아 몰려왔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나라 인구의 반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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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자유

외국인들의 거대하고 끊임없는 유입으로 인해, 지금은 크리스천들의 인구 비율이 총 인구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를 처음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는 아라비아 반도의 한 구석에서 종교 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활기찬 크리스천들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놀라울 것입니다. 다양한 그리스도교 교파로 나타나는 크리스천의 존재는 쿠웨이트 통치자들과 정부가 인내를 가지고 지켜본 까닭도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종교의 자유는 절대적이다”, “정부는 확립된 관습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보호한다”고 기록된 헌법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쿠웨이트의 그리스도교 단체 중에서도 그 크기가 가장 큽니다. 크리스천 공동체는 여러 국적, 문화, 언어를 가진 이주 노동자들의 집합체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가톨릭의 다양함과 풍부함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라틴파(Latin), 마론파(Maronite), 그리스 정교(Greek Catholic), 콥트 가톨릭(Coptic Catholic), 시리아 가톨릭(Syrian Catholic)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종파에 속한 30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그룹은 라틴파 또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 속한 이들입니다. 쿠웨이트에 있는 크리스천들 대다수는 인도, 필리핀,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다른 아랍 국가로부터 온 이들이고, 유럽, 아프리카, 미국,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온 이들도 소수 있습니다.

바티칸에서는 1953년 카르멜 수녀회에 이 지역을 맡겼으며, 그때부터 수녀회는 쿠웨이트에서의 라틴 교회의 존재를 확고히 해 왔습니다. 1954년, 쿠웨이트는 대목구(代牧區: Vicariate Apostolic)가 됐습니다. 대부분의 가톨릭 인들에게는 이 단어가 생소할 것입니다: 그 대신, ‘교구’라는 말이 더 널리 사용됩니다. ‘대목구’란 교황대리(Apostolic Vicar)에 의해 통치되는 지역으로, 교회의 위계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나라에 설립됩니다. 다시 말해서 쿠웨이트에는 정식 교구나 교구장 주교가 아닌, 마치 교구장처럼 쿠웨이트 교회를 다스리는 교황대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한국에서도 1962년 교계제도가 설정되기 전까지는 대목구가 여럿 있었음). 쿠웨이트와 바티칸은 1968년 10월에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2004년 12월 2일, 교황대리는 설립 50주년, 즉 금경축(金慶祝; 禧年, Golden Jubilee)를 기념했습니다. 교황대리, 사제, 종교관계자들과, 신자들을 비롯한 가톨릭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업적과 믿음에 감사를 드려야 할 때입니다.

쿠웨이트의 교회 일치 운동

가톨릭 교회와 쿠웨이트에 존재하는 다른 그리스도교 종파 사이의 전(全) 그리스도교적인 관계는 좋은 편입니다. 다른 종파들이란 주로 동방정교회, 영국 성공회,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말합니다. 때로는 공통적인기도 봉사도 이루어집니다. 이들 교회의 대표들은 특히 걸프 지역의 국제 전(全) 그리스도교 모임에도 참여합니다. MECC(중동 교회협의회: 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의 지난번 모임은 쿠웨이트에서 열렸습니다. 쿠웨이트의 교회는 걸프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가 전(全) 그리스도교 단체(National Ecumenical Fellowship)를 구성했습니다. 이 단체의 집행위원회는 2005년 3월 19일,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본당

쿠웨이트의 교황대리는 현재 카르멜 수도회 신부님, 다양한 교구 사제들, 마론파 사제들, 종신부제들의 도움을 받아 사목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의 그리스 정교회 사제는 임대한 주택에서 독립적으로 살며 자신의 교회 봉사와 활동을 전개합니다. 대목구에는 세 개의 고등학교를 통해 교육에 참여하는 수도 공동체가 3개 있습니다. 파게르 알 사바(Fager Al-Sabah) 학교를 운영하는 요르단의 로사리오 수녀회와 카르멜(Carmel) 학교를 운영하는 인도의 카르멜 수녀회, 영어학교를 운영하는 인도의 살레시오 수도회가 그들입니다.

2010년 1월 29일은 쿠웨이트에 있는 모든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무척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바로 이날 새로운 본당이 출범했습니다. 대목구에서는 네 번째 본당이 됩니다. 새로운 본당의 주보 성인은 1857년에 콤보니 선교 수도회를 설립한 이탈리아 주교인 성 다니엘 콤보니입니다. 수도인 쿠웨이트 시에서 약 20km 떨어진 쥬리브 알슈유크(Jleeb all-shuyoukh) 시에 위치한 이 새로운 본당은 세 명의 사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본당 관할 지역에는 인도에서 온 수 천 명의 이주민들이 있으며, 그들 중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입니다. 세 명의 사제 또한 인도 출신입니다.



쿠웨이트 무슬림 여성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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