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희망의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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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베르가미니(P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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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로 부서진 발레스타인 국기 벽화 옆에 서 있는 필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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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와 억류 정책으로 인한 사회의 이슬 람화로 인해, 그 수도 적고 고립되어 있 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자 지구의 가톨릭 인들은 활기찬 공동체이자 희망의 상징입니다.
가자 지구의 라틴 본당은 규모가 작습니다. 2,500명 정도의 크리스천들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 대다수는 그리스 정교회 소속입니다. ‘포위된’본당이지만 매우 활기찬 본당이기도 합니다. 최소 50명에서 70명에 이르는 결코 적 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매일 미사에 참석하는 열정이 참 인상 깊습니다. 평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친근한 소란스러움과 모든 이들이 나누는 친교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일요일, 성찬 전례는 교회 마당에서 계속됩니다. 그곳에서 커피가 제공되고, 본당 사제들이 모두에게 인사합니다. 조지 헤르난데스(Jorge Hernandez) 신부 님은“형제애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신성한 미사 이후에 나누는 집중적인 공동체적 순 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가자 본당 을 높은 곳에서 바라본다면, 주님께 서 그렇게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 우리는 이들 속에서 빛나는 희망 과 믿음의 빛을 분명히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사제와 수녀님들, 그리고 본당 사 람들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아이들에 게 쏟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거의 아이들과 함께 활동합니
다. 세 개의 가톨릭 학교에서는 매일 1,500 명의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그 들 중 오직 10%만이 크리스천입니다. 조지 신부님은 계속
이야기합니다. 우리 본당 레크리에이션 센터인 마르 이우세프(Mar Iusef, 성 요셉)를 통 해,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 고 그들과
함께 머무르기 위해서 노 력하며, 그들 안에 아름다움을 키워 주고, 주님 안에서 그리스도교적인 희망과 믿음의 기쁨을 북돋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 내고, 한 팀으로 같이 어울려 일하기 도 하고 놀기도 하려는 욕구는 가자 지구의 젊은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매 우
강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난 몇 년 동안에는 그러기가 힘들었습니 다. 단순함을 통해 청년들을 부르고, 그들에게 임무를 할당하고, 형으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의견과 생각을 격려해주고, 그들 안 에서 크리스천 정체성을 발견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바로 조지 신부님이었
습니다. 다른 중동 지역에서 생활한 경험으로 더욱 힘을 얻은 그는 본당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연 다음, 운동 장이나 교리 교실, 해변으로의 여행,
교회 등 여러 곳에서 그저 함께 있어 주었습니다. 바로 이런 노력을 통해 토요일마다 마당은 150명에서
180명 의 흥분한 아이들로 바글거리게 됐습니다. 수녀님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수녀님들 숙소의 성당에서 시작되는 기도가 이
공동체의 심장 역할을 합니다. 낮 동안에는, 각자 고유한 영성을 드러냅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회(Mother Teresa’s Sisters)는
장애 아동들과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밤 낮으로 돌보고, 아침에는 120여명의 아이들을 위해서 유치원을 엽니다. 로사리오
수녀회(Rosary Sisters)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담당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Little
Sisters of Jesus)는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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