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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호

08-가족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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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마노의 영성
가족의 영성
최 알바로 신부 IMC

우리의 노 베드로 신부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휴가를 보내고 계시기 때문에 이 번에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복자 알라마노 영성의 근본적 요소들 중 한 가지에 대해, 즉 가족의 영성에 대해 간단히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선교사가 되기 위해 꼰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신학교에 들어간 동기들 중 하나는 바로 이 가족의 영성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14살 때 소신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고향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떠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저는 다른 것들도 배웠지만 알라마노께서 자주 그분의 선교사들에게 우리 수도회는 학교도 아니고 그 어떤 기관도 아니며 오히려 하나의 가족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련 기간 중 저는 항상 우리 선교 공동체에서 이 가족의 영성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 요소는 우리 수도회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우리의 특별한 특성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 가족의 영성이 저를 도와주어서 저는 하느님의 사랑을 향해 마음을 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가 지금까지 우리 수도회 안팎에서 알게 된 많은 친구들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저에게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는 또한 선교사란 세계의 시민이 되도록, 즉 온 인류의 형제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제 경우에는 특별히 이 한국 백성의 형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선교사들은 모든 측면에서, 특히 대인관계에 있어, 예수님을 본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친구가 됨을 뜻합니다. 저는 단지 많은 말로써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신부나 선교사가 되어서는 안 되고, 또한 무엇보다 먼저, 한국 백성의 친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정이 싹터 날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이 가정의 영성을 실천할 수 있고 또 실천해야 합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이 자주 예수님을 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하면서, 그들과 함께 먹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비난한 것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주님의 기도’의한 가지 깊은 의미는 바로 이 가족의 영성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가족의 정신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혹은 하느님의 가정을 건설하도록 초대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우리에게 맡겨진 미션은 바로 우정, 연대, 환영, 상대방에 대한 존경에 기초를 둔 인간관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환경 안에서, 특히 한 핏줄을 타고난 가족들 간에, 신앙의 가정 안에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모든 본당 신부님들이 신자들의 친구가 된다면, 모든 선교사들이 그들이 일하고 있는 곳의 백성에 대한 사랑에 빠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보편교회가 모든 백성들이 사랑에 대해, 하느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참된 학교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꿈은 분명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먼저 이 가족의 영성을 실천에 옮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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