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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독한 형제애로 평화로운 세상 이루자”

발행일 : 2013-05-19 [제2846호, 2면]
 
■ 김희중 대주교, 직지사 방문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광주대교구장)는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10일 오전 11시30분 경북 김천 직지사(주지 흥선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흥선 주지스님과 만난 김 대주교는 설법전에 모인 불교 신도 100여 명에게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대신 낭독했다. 메시지는 “가톨릭교회는 여러분의 고귀한 종교 전통을 존중하고 생명 존중과 명상, 침묵, 단순성 등 불교 경전에 표현된 가치에 공감한다”며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인간 생명의 거룩함을 함양해 인류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연민과 형제애를 갖고 계속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대주교는 메시지 낭독에 이어 불자들에게 “우리 종교인들이 하는 일들은 세속적인 입장에서 볼 때 비효율적이고 느리게 보이겠지만,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도 소외됨이 없이 함께 나아가는 것을 지향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도 불자와 그리스도인들이 돈독한 형제애 속에 사랑과 자비심으로 해결한다면 좀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흥선 스님에게 한국교회가 번역 출간한 「성경」과 ‘최후의 만찬’ 성화를 선물했으며, 흥선 스님은 햇차와 저서 「석등」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현재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위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도 맡고 있으며,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위해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교 사찰을 찾아 교황청의 부처님 오신 날 경축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10일 직지사를 방문한 김희중 대주교(오른쪽)가 흥선 주지스님과 만나 뜻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유흥식 주교, 구인사 방문
 
한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13일 대한불교 천태종 구인사를 방문,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어 15일에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회장 대연 스님)와 천태종 광수사(주지 영제 스님)를 찾아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에서 낸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와 선물 등을 각각 전달했다.
 
유흥식 주교는 종교 간 대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불교 사찰을 방문, 축하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조환길 대주교, 동화사 방문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7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동화사(주지 성문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를 방문, 성문 주지스님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조 대주교는 “가톨릭에서도 5월은 ‘성모성월’로 지내, 두 종교에게는 더욱 아름답고 특별한 달”이라 말하고, 최근 동화사가 불교의 종합수행도량인 ‘총림’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도 축하인사를 전했다.
 
성문 스님은 “잊지 않고 늘 찾아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타 지역에서도 대구대교구와 동화사의 교류를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대주교는 성문 스님에게 「대구대교구 100주년 화보집」을 선물했으며, 성문 스님은 조 대주교에게 동화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복원한 모형(소를 타고 가는 동자승 모습)을 선물했다.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7일 동화사를 방문한 조환길 대주교(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성문 주지스님(조 대주교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세민·주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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