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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프란체스코 어떤 사람인가?

by admin posted Mar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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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서 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선출된 것은 최근들어 여러 방면에서 위기에 봉착한 카톨릭계가 혁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아르헨티나의 보수적인 카톨릭교회들을 현대화하기 위해 진력하면서 배양된 소탈한 모습으로 성베드로광장에 운집한 군중들에게 인사를 보냈다.

 

그는 프란시스라는 교황명을 택함으로써 13세기에 이탈리아의 아시시에서 활동했던 성인 아시시의 프란시스를 연상케 하거나 16세기에 학술과 자선으로 이름높은 제수이트 교파의 운동을 일으킨 프란시스 자비에르를 떠올리게 한다.

 

중산층 이탈리아 이민의 아들로 태어난 프란시스는 지난날 아르헨티나 성직자들이 즐겼던 사치를 배격한 겸손한 인물로 평판이 높다.

 

그는 2005년의 콘클라베에서도 베네닉토 16세에 이어 차점을 얻었다는 소문이 있다.

 

이날 프란시스가 항상 입는 하얀 법의를 입고 성베드로성당의 발코니에서 교황으로써 첫 인사를 하자 지지자들은 아르헨티나 국기들 흔들며 환호했다. 현재 전세계의 캐톨릭 신자들 가운데 40%는 남미의 신자들이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곧잘 버스를 탔으며 스스로 요리를 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변의 빈민가를 자주 방문했다. 그는 교회의 주임무가 교리논쟁보다는 사회적 봉사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동료 성직자들이 위선적이며 예수가 나병환자들을 목욕시키고 창녀와 함께 식사를 한 사실을 잊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길을 가르치셨다. 나가라. 나가서 교리를 전파하라. 나가서 너의 형제들과 어울려라. 나가서 나누라고 하셨다"고 그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신부들에게 강론했다.

 

베르고글리오는 아르헨티나의 카톨릭계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이어진 아르헨티나의 유혈 독재를 묵인함으로써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교회의 전통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베르고글리오는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이 동성 결혼이나 피임제의 사용을 허용하는 등의 자유주의적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아무리 비난해도 저지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그는 교회 내부의 개혁에는 강력한 영향력을 주었다.

 

그는 "미혼모의 아이들은 결혼의 신성성이 없다며 세례를 거부하는 신부들이 있으며 그것은 오늘날 흔한 위선이다"면서 "그 바람에 아이들을 저세상으로 보내기 보다는 이승에서 태어나도록 용기를 낸 이 불우한 소녀들은 아기의 세례를 받기 위해 이 교구 저 교구를 방황하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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