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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0094
발행날자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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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의 선 교

새로운 복음화의 때

최홍준〈꼰솔라따〉편집위원, 방송작가

 

각교구‘, 새로운복음화’사목교서발표

새해 2011년 사목교서를 발표한 전국의 각 교구장 주교님들은 대부분‘새로운 복음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와 급격한 변화 속에 살고 있는 한국 교회가 당면 과제를 극복하고, 내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복음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01.asp-x5[1].jpg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사목목표로 내걸고 교회와 신자들의 쇄신과 반성을 촉구했다. 정 추기경은“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지만 본당과 지역 간의 복음화 차이가 심화하고 미사참 례자 수가 감소하고 청소 년들의 교회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고 있는 등 교회가 당면한 문제에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교회는‘새로운 복음화’의 과제에 직면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추기경은“‘새로운 복 음화’를 위해 교회와 신자들이 끊임없는 회개 와 쇄신으로 자신을 복음화해야 한다”며 아울러“교회뿐만 아니라 교회 밖, 그리고 모든 피 조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복음화의 대상이 되 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서울대교구 가 추진해온‘복음화 2020운동’의 참된 열매를 맺으려면 외적인 교세의 증가뿐만 아니라 복음적 생활의 실천과 이를 통한 인류의 쇄신, 인류의 복음화가 함께 이뤄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음화 2020운동’은 서기 2020년 까지 인구대비 20%의 복음화를 달성하자는 선교운동이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새 복음화를 위해 먼저 교회가‘우리 시대의 뜻’을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간파하고, 그분께서 맡겨주신 세상의 복음화를 새로운 열정, 방법, 표현으로 구현해 나가야 한다”며,“ 시대적 소명에 따라 이를 새롭게 해석해 이 시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는“‘새 시대 새복음화’는 교회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 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임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며“이를 위해 영성운동을 더욱 확산,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거룩한 전례, 소공동체 활성화 주력

 

광주대교구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는“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을 잘 알고 그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전례 가중요하다”며,“ 성찬례를통해교우들이교회에 소속감을 갖고, 신앙의 기쁨을 되살려, 새로운 복음화의 원년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 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좋은 본당 가꾸기”를 주제로 사목지침을 발표했던 부산교구장 황철수 바오로 주교도 새해를‘감동적인 전례구현의 해’로 정하고, “교회 공동체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감동적인 전례를 거행해, 전례 안에 현존하는 주님을 체험하는 은혜로운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의정 부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는 소공동체를 교구의 근본 사목 방향으로 잡고, 2011년을 ‘소공동체 운동 준비의 해’로 정했다. 이 주교는“소 공동체 운동이 교회의 소명에 가장 부합하는 훌륭한 이상이고 방법이지만, 여전히 소공동체 운동은 교회 전반에 뚜렷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2011년 한 해 동안 실제적인 어려움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현실에 맞는 운동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도“소공 동체는 복음선포의 기초이자 발판”이라고 강조하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자”고 요청했다.

 

복음화와‘새로운 복음화’

 

01.asp-x6[1].jpg 복음화라고 하는 것은“복음 안에 선포된 그리스도의 신비에 사람들을 인도하도록 하는 모든 활동”을 통틀어서 일컫는다. 그러기 때문에 애덕을 더 많이 실천해야 하고 성사 집행이 따라야만 온전한 의미에서 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께 대한 기쁜 소식의 선교 없이는 복음화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신약성경에서는 복음화의 중심점 이 바로 그리스도 신비의 선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교회의 활동인 복음화가 복음선포와 함께 사랑의 실천과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 상호 간에 일치를 드러내는 표지이자 도구로서의 성사의 현실화를 필연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복음화’는 복음 자체이신 예수 그리 도의 뜻에 따라 인간과 세계를 변혁시켜야 할 교회의 사명과 활동 전체를 말한다. 복음 화는 복음을 비신자들에게 선포하고 교리를 가르쳐 세례를 베푸는 일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진리를 생활화하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회개와 쇄신 을 통한 교회의‘자기복음화’를 전제로 한다. ‘새 복음화’에서 뜻하는‘새로움’은‘시대의 징표’를 통해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 하고자 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래 끊임없이 보여 온 교회의 새로운 자세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새로운 복음화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부터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것이고, 쉽게 말해서 자기 복음화를 전제로 함으로써 새로운 복음화는 시동을 걸게 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복음화의 때가 왔다’

 

한편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최홍준 파비아노, 담당 민병덕 비오 신부)는 지난해 11월 14일 제43회 평신도주일을 맞이해서 전국 각 교구와 본당에 제공한 강론자료 ‘새로운 복음화의 때가 왔습니다’를 통해 제2 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과 교황권고「평신도 그리스도인」은 평신도의 교회생활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면서“평신도는 교회 내에서 주변 사람들이 아니고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를 위해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그리스도의 증거자들”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세례 때 이미‘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마르 16,15)할 사명과 소명을 받았으며, 이것이 곧 사도직”이라고 강조했다. 강론자료는 이어서“교회는‘새로운 복음화의 때가 왔음’을 거듭 거듭 일깨워주면서,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복음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월의 아시아 평신도대회 폐막미사 끝에 진행된 선교 파견예식에서 참석자들은 하얀 묵주와 함께 목에 거는 십자가를 받았는데, “이는 대회에 참석한 300여명만 받은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교회, 아니 온 아시아 평신도들이 받은 것을 의 미하며, 성모님의 시선으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세상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 수난을 겪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따르겠다고 매 순간 다짐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 다음“생활하 면서 만나는 모든 고통을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주님의 수난에 합쳐드리면서‘서로 사랑하 라’(요한 13,34)는‘말씀’을 실행에 옮기고 이웃에 전함으로써 이 땅과 온 아시아에 예수 그리스도님을 선포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결론 지었다. 사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부터 회개하고 다시 시작하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을 사랑하는 생활이 습관화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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