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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회 소식
2018.07.11 08:18

기다림과 인내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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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따 선교 수도회 관구장인 타므랏 신부입니다.

한국 진출 30주년 행사를 맞이하면서 제가 한국에서 겪었던 일에 대하여 나누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1988년 한국에 처음 파견되었던 초대 신부님 네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저희 공동체가 있는 것입니다.

 

2002, 제가 처음 한국에 파견됐을 때 한국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한국어는 과연 어떻게 배울 것인가?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공항에서부터 성대한 환영을 받고 신부님들의 미소와 환대에 마음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와 계신 신부님들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하면 어젠가는 한국어를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역곡 본원 공동체의 도움으로 한국에서의 공동체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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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며 한국 사회를 좀 더 이해하게 되자 제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났습니다. 공부 시작은 힘들었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2년 후, 한국어 과정을 마치고 난 후 두 가지가 제 인생에 남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내심과 기다림입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시간이 다른 나라에서의 선교생활보다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의 생활과는 확연히 다른 아시아권 사람들의 문화에 적응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의정부 교구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고 체험했으며, 많은 실수를 통해 제 인생이 성숙해졌습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제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도 생겼으며, 마음을 맞춰서 일하고자 하는 이주 봉사자들도 생겼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 덕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대가로 현재의 제가 있는 것입니다.

 

2016년에 한국지부가 처음으로 관구로 승격을 하면서 제가 초대 관구장이 되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저를 주님이 불러주신 여러 신부님들의 신뢰에 힘을 입어 그 자리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지만, 직접 일에 부딪히면서 일을 배우게 되었고 이제 1년을 돌이켜보니 처음보다 제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고 거대한 아시아 대륙을 총괄해야 하는 책임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15년 동안 한국에서 수도회 생활을 하면서 여러 신자들과 수많은 관계자들의 기도와 도움이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하였듯이, 제가 앞으로 아시아 관리를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여러 신부님들의 기도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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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덧붙이자면 한국에서 선교사로 성공하려면 좀 전에 말씀드렸던 인내심과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저는 많은 동료 신부님들과 후배들이 한국에서의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채, 인내심과 기다림의 한계로 한국을 떠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아시아라는 대륙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선교사는 본인이 파견된 나라에 무엇을 가르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배우려고 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꼰솔라따 수도회 한국 진출 30주년 행사를 맞이하여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15년 동안 한국에서 선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많은 신자들과 성직자들, 그리고 우리 수도회 신부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한, 아시아 관구장으로서 모든 후원회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도와 후원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선교 사업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후원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이만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므랏 신부 I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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